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축구계 깊은 애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의 디오고 조타 (공격수) 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조타가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사모라 인근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새벽 0시 30분쯤 발생했다.
조타와 실바가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은 추월 중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는 사망 직전 10년간 교제한 연인 루케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세 자녀의 아버지였다.
조타의 사망 소식은 축구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로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고, 2020년부터 리버풀 소속으로 공식전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핵심 선수였다.
리버풀 구단은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를 사랑했던 팬들과 동료, 구단 전체가 큰 상실을 겪었다”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홈구장 안필드에는 추모를 위한 꽃과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SNS를 통해 “불과 얼마 전 대표팀에서 함께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이제 막 결혼도 하지 않았느냐”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 이들의 유산을 잊지 않고 매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UEFA는 조타 형제의 사망을 기리기 위해 스위스에서 열리는 여자 유로 대회 경기에서 묵념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타는 포르투갈 포르투 출신으로 파수스 데 페레이라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17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고 2020년부터 리버풀로 이적해 활약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작은 도시 곤도마르에서 출발한 나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평생 간직할 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과 팬들에게 큰 상실이며, 축구계 전체에 깊은 충격을 남기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