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7안타 폭발로 키움 제압… 전민재 머리 부상 변수
롯데 자이언츠가 17안타 폭발과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17승 1무 13패로 상위권 경쟁을 계속했고, 키움은 시즌 11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초반 루벤 카디네스에게 1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안정된 운영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리그 타율 1위 전민재를 비롯해 황성빈, 레이예스, 윤동희, 전준우, 손호영, 유강남 등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전세를 뒤집은 것은 2회였다. 윤동희와 전준우의 출루에 이어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전민재와 황성빈이 추가 점수를 보태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롯데는 7회 대거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2루타, 전준우의 적시타에 이은 손호영의 2타점 중전안타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분위기 속에서도 악재가 있었다.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전민재가 키움 투수 양지율의 투심을 헬멧에 정통으로 맞고 쓰러진 것이다.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입은 전민재는 들것에 실려 응급차로 이송됐다. 전민재는 이날까지 타율 0.387로 리그 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의 부상은 향후 롯데의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는 8회초에도 김민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탰고, 마운드에서는 반즈 이후 김상수와 구승민이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키움은 김윤하가 6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 몫은 했지만 불펜 난조와 빈타에 무릎을 꿨다.
롯데는 팀 전반적인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고, 반즈는 확실한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전민재의 부상 여파가 얼마나 클지에 따라 향후 경기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