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손해보험, 바이오 전용 ‘프리미어 라이프사이언스’ 보험 출시

라이나손해보험이 바이오 산업을 위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첨단 생명과학 기업의 리스크 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처브그룹 산하 라이나손해보험은 26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처브 프리미어 라이프사이언스(Chubb Premier Life Science)’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보험은 연구개발(R&D)부터 임상시험,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 기업이 사업 전 주기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광범위하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와 리스크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다중 보험에 의존하지 않고도 체계적인 위험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위험 고수익 산업으로 분류됬다.
특히 임상 실패, 제품 리콜, 연구 중단 등 수많은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해당 산업에 특화된 보험 상품이 매우 드물었고, 대부분 일반 기업 보험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생명과학 보험 전문 노하우를 갖춘 처브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리스크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이번 상품은 시장의 틈새를 정조준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처브 프리미어 라이프사이언스’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향후에는 일본, 대만 등 생명과학 산업이 급속히 성장 중인 국가로의 확대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과 보조를 맞춘 상품 구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분석 툴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험은 임상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피험자 손해, 생산 공정상 오류, 제품 책임, 규제 리스크, 데이터 보안 위협 등 바이오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전방위적 위험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또한 중소 바이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제약사까지, 기업의 규모나 성장 단계에 따라 유연한 커버리지가 제공한다.
급변하는 바이오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모재경 라이나손해보험 대표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고속 성장 흐름에 발맞춰, 견고하고 유연한 보장 체계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생명과학 분야의 복잡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처브그룹의 글로벌 전문성과 라이나의 현지화 역량을 결합한 전략적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험 출시를 통해 라이나손해보험은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기업 리스크 관리에 본격 나서며, 일반 소비자 중심의 보장 영역을 넘어 B2B 금융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기업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솔루션이 부족했던 국내 시장에서, 이 같은 행보는 업계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모델 수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