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콜 어빈, ‘어깨빵’ 논란 후 사과… 팬들은 “퇴출시켜야한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이 경기 중 포수와 코치에게 어깨빵(타인을 치는 행위)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빈은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치고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교체 지시를 받자마자 어빈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포수 양의지와 투수코치 박정배의 어깨를 밀치고, 들고 있던 공은 1루 방향으로 힘껏 던졌다.
이 장면은 현장 관중뿐 아니라 중계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졌고, 팬들은 곧바로 비판을 쏟아냈다.
한화의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부진에 빠진 두산 팬들은 “KBO를 무시하는 태도”, “실력보다 태도가 문제”라며 어빈의 행동에 분노를 표출했다.
어빈은 올 시즌 8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두산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28승 경력의 실력파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태도 논란으로 쌓아온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두산 구단은 경기 후 어빈이 이승엽 감독과 코치진,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팬심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두산 팬들은 구단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단순한 승부욕이라고 보기 어렵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어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구단 역사상 상징적인 외국인 투수로 남을 수 있었던 어빈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태도를 바꾸고 다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