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빗속 완승… SSG에 5-0 콜드게임 승리

두산 베어스가 거센 빗줄기 속에서 확실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경기 도중 날씨의 변수 속에서도 두산은 침착한 운영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 SSG의 경기에서, 두산은 5-0으로 앞선 6회말 빗줄기가 거세지며 경기가 중단됐고, 약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0승 3무 42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SG는 시즌 35패(36승 3무)째를 떠안으며 7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최근 하위권 팀들 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SG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3회말, 김민석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수빈의 볼넷과 오명진의 기습 번트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제이크 케이브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양의지의 타구로 추가점을 얻으며 단숨에 3점을 앞섰다.
1사 후 이유찬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탠 두산은 3회에만 3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5회에도 임종성과 김민석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적시타가 다시 한 번 터지며 두 점을 추가,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양의지는 이날 두 개의 적시타로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베테랑 포수로서 타선 중심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최원준은 아쉽게도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회 시작과 동시에 오른손 중지의 굳은살 부상으로 강판됐다.
대신 급히 등판한 박신지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이어가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는 2022년 5월 키움전 이후 1139일 만의 승리였다.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흔들렸다.
4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초반 볼넷과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SSG는 5회초 2사 1루에서 조형우의 대형 타구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3루 베이스를 돌던 박성한이 주루 코치와 충돌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다시 3루로 돌아가던 중 태그아웃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이어진 6회말,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자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렸고, 한 시간 가량의 대기 끝에 심판진은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두산은 영봉승으로 하루를 마무리했고, SSG는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접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