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T, 연장 11회까지 치열한 접전 끝 3-3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에서 양 팀은 11회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역전과 추격을 반복했지만, 끝내 결판을 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 운영에서 서로 물러서지 않는 명승부였다.
KT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을 만들었다. 1회초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43m의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 후 시즌 4호포로 KT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동점 적시타로 응수했고, 6회말에도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최원준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KT 선발 소형준도 6이닝 3실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부는 양 팀 불펜의 긴장감 넘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두산 박치국은 1.1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이날 1군에 처음 등록된 베테랑 고효준은 0.2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반 극적인 반전은 KT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우익수 안현민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김택연에게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이후 연장 10회와 11회에도 양 팀은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KT는 연장 11회초 1사 3루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두산도 같은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날 경기는 강백호와 김재환의 타격, 최원준과 소형준의 선발 대결, 그리고 안현민의 동점 아치가 이끌어낸 극적인 명승부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