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신청사에 24시간 직영 어린이집 운영…연중무휴 보육서비스 제공

서울 동작구가 아동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보육 대책을 발표했다.
동작구는 오는 9월 신청사 개청에 맞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직영 어린이집을 구청 내에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야간근무자, 맞벌이 부부, 긴급 상황으로 인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 등 다양한 육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드문 행정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작구가 구청 청사 내에 직접 운영하는 24시간 어린이집은 생후 6개월부터 미취학 아동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오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최대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3시간 이상부터
돌봄 신청이 가능하다.
하루 종일 운영되는 이 보육 서비스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부모가 업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시간에도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안정적 돌봄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보육기관들이 대부분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 돌봄 공백이 반복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간헐적 야간 근무자나 단시간 노동자, 조부모 돌봄이 불가능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이 같은 공백은 아동 방치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왔다.
동작구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24시간 어린이집’을 단순히 보육 연장 개념이 아닌, 위기 상황에서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위기 돌봄 안전망’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어린이집은 동작구청 직영으로 운영돼 행정적인 대응과 관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작구는 지자체 차원에서 돌봄 수요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구축하고, 향후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운영 방식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동작형 맞춤 보육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기존 어린이집과는 차별화된 보육 운영 모델을 구축하며 타
자치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24시간 어린이집은 단순히 야간 보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동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하는 구의 강력한 의지에서 출발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동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내 일부 자치구에서는 야간 보육 서비스나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행정기관 건물 내에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직영 어린이집 설치는 이례적이다.
이번 동작구의 시도는 공공기관이 지역 보육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작구는 오는 9월 신청사 개청과 함께 다양한 주민 중심 복지서비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행정서비스 외에도 가족복지센터, 열린 주민 공간, 어린이 도서관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이 가운데 ‘24시간 어린이집’은 구의 보육 철학을 대표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