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신청사 이전에 따라 노량진 청사 터 민간 매각 본격화

서울 동작구 가 신청사 이전에 따라 비어 있는 노량진 구청사 부지에 대한 민간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해당 부지는 입지 조건이 뛰어난 역세권 대지로, 민간의 개발 역량을 접목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고 구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동작구는 8일 노량진동 47-2번지 일대, 면적 8941제곱미터 규모의 기존 청사 부지에 대해 민간사업자 공개 공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도시지역이자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상업·업무 복합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23년 6월 SJ홀딩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 공사비 급등 등의 사유로 올해 1월 협의가 종료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동작구는 영국 명문학교 위컴 애비 아시아 법인과 국제학교 설립 협약을 체결했으나, 건설 경기 위축 등 여건 변화로 이 역시 전면 재검토됐다.
당초 동작구는 청사 부지를 대물변제를 통해 주택 중심으로 개발하려 했으나, 상업용지로서의 가치에 주목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거쳐 현금 정산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청사 신축에 따른 건립비용 정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매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모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이번에는 사업자의 자금 조달 능력과 실질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재정비했다.
행정 절차와의 연계를 고려해 공모 기간은 기존 90일에서 30일로 대폭 축소되었으며, 평가 체계도 실효성 중심으로 개선됐다.
공모는 지난 2일 시작됐으며, 사업 의향서는 17일까지 접수받는다.
8월 1일까지는 사업 신청서를 접수하며, 제출은 구청 핵심정책추진단에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협약 및 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이번 민간 매각을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지역을 대표할 복합시설 조성의 기회로 보고 있다.
복합시설을 통해 노량진 일대의 상권 회복과 경제 활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공모는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닌, 향후 노량진 일대를 대표하는 복합시설 랜드마크를 조성할 초석”이라며 “재정적으로 안정된 민간사업자와 동작구 미래를 위한 개발이 이뤄지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