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지상 39층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2026년 착공 목표

0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일대가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다 (사진 출처 - 서울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일대가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이 개장 38년 만에 전면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달 5월 28일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의동 546-1번지 일원(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연면적 36만㎡ 규모의 지하 7층~지상 39층 복합시설로 추진된다.

지하에는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가 들어서며, 지상 공간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상업·문화·업무 복합공간으로 재편된다.

옥상에는 서울과 한강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된다.

사업 주체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는 공공기여금 1381억4000만 원을 통해 강변북로와 동서울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직결램프를 신설하고, 한강에서 강변역까지 연결되는 보행데크, 강변역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개선 등 지역 인프라 정비에도 나선다.

또한 구의공원 지상부는 녹지 비율을 현재 대비 약 1.7배 확장하고, 지하에는 복합문화·체육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 기간 중 동서울터미널의 기능 유지를 위해 구의공원 지하에 임시 터미널이 설치되며, 완공 후에는 주민 편의시설로 리모델링된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 개 노선, 1000여 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며 수도권 동부의 교통허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노후화에 따른 시설 안전 문제와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해 해당 부지를 협상대상지로 지정했으나, 사업자 변경과 토지 소유권 문제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후 2021년 사업자가 바뀌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되면서 이번 결정에 이르렀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오는 6월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낡은 터미널 시설을 현대화하고, 도심 내 교통체계 효율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