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은퇴 계획 공개 “언젠가 떠날 준비 중… 소방관 도전할 것”

방송인 겸 유튜버 덱스(29)가 소방관 도전을 언급하며 장기적인 은퇴 계획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번아웃을 고백하며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3일 공개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는 ‘기안84 미술 취미 모임 (덱스 지예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기안84는 배우 지예은, 덱스와 함께 등산을 겸한 야외 미술 활동에 나섰다. 이날 세 사람은 등산 후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덱스는 최근 자신이 겪은 감정과 삶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달라진 삶으로 인해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역대 최단 시간 번아웃이었다. 유재석 형님이 ‘일이 싹 끊겨야 된다’는 말이 공감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내일 망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망해도 할 게 있다. 소방관 준비할 거다. 과감하게 떠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는다는 게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열심히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후회 없을 만큼 다 쏟고, 떠날 땐 미련 없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덱스는 한동안 예능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활약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진솔함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단기간의 급부상 속 번아웃을 겪으며 심리적 부담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영상에서는 최근 참석한 백상예술대상에서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이병헌이다. 시상식 끝나고 일어나시는 거 보고 있다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하면서 손을 꼭 잡았다. 진정성 있는 눈빛을 보내주셨다”고 전하며, 순간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영상은 ‘인생84’라는 제목에 걸맞게 세 출연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여유로운 그림 시간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덱스의 발언은 단순한 고백을 넘어, 젊은 세대가 느끼는 삶의 무게와 전환점에 대한 고민을 대변하는 메시지로도 다가온다.
앞으로도 방송인 덱스가 어떤 모습으로 무대 위와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