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여파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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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사진 출처-한국부동산원 제공)
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사진 출처-한국부동산원 제공)

정부의 대출 규제 가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2025년 7월 첫째 주(7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해 직전 주 0.40% 대비 상승폭이 0.11%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대출 규제가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4구의 경우, 모두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구는 전주 0.73%에서 0.34%로, 서초구는 0.65%에서 0.48%로 둔화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75%에서 0.38%, 0.62%에서 0.29%로 상승세가 꺾였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는 0.58%에서 0.37%로, 마포구는 0.85%에서 0.60%로, 성동구는 0.89%에서 0.7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양천구(0.60%→0.55%)와 영등포구(0.66%→0.45%)처럼 직전 주 큰 폭으로 올랐던 지역도 상승폭이 줄면서 대출 규제 영향이 전반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로, 전주(0.17%) 대비 0.06%포인트 줄어들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경기도에서는 분당구가 1.17%에서 0.46%로, 과천시가 0.98%에서 0.47%로 각각 상승폭이 급감했다.

지방 시장도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 전체는 0.03% 하락하며 5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5대 광역시는 0.05% 하락, 8개 도는 0.02% 하락했다.

세종시는 반등세가 멈추고 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오름폭은 제한적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해 직전 주(0.02%)보다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0.07%에서 0.08%로 소폭 확대됐지만 수도권은 0.05%에서 0.03%로 둔화, 지방은 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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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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