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친정팀에 결승 투런포… NC, 키움에 연장 10회 8-6 역전승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대포 야구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김휘집의 한 방이 이날 경기의 모든 흐름을 결정지었다.
NC는 6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NC는 시즌 28승 31패 4무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20승 48패 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타격전 양상을 띠었다. NC는 1회초 박건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는 박건우의 개인 통산 300번째 2루타이자 KBO 역대 35번째 기록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최주환이 주자 일소 2루타로 3타점을 몰아치며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주환의 이 기록은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로, KBO 역사상 60번째다.
하지만 N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회초 박건우가 시즌 2호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손아섭은 KBO 역대 네 번째로 8000타수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키움도 젊은 타자 스톤 개럿의 첫 안타와 첫 타점이 터지며 5-4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NC는 5회초 데이비슨이 시즌 13호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벌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8회말 키움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6-5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9회초 NC는 박민우의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어내며 경기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10회초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김휘집이 상대 투수 이강준의 152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김휘집의 시즌 6호 홈런이자, 키움에서 이적한 후 친정팀에 꽂은 비수와도 같았다.
마무리 류진욱이 10회말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박건우의 맹활약과 더불어 김휘집의 결정적인 한 방이 빛났고, 키움은 수차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은 기록의 향연이기도 했다.
박건우의 700타점, 손아섭의 8000타수, 최주환의 250번째 2루타, 스톤의 첫 안타와 타점까지, 각 팀의 베테랑과 신예 모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경기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