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결승타 구자욱 쐐기포… 삼성, 연장 11회 접전 끝에 3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김지찬(24)과 구자욱(32)의 싹쓸이 3타점 활약으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승리는 지난 주말 롯데전 스윕패의 충격을 털어내는 값진 결과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과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로젠버그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노련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안정감을 보였고, 로젠버그는 특유의 낮은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균형을 깬 것은 키움이었다. 5회말 김태진의 2루타에 이어 오선진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6회 곧바로 반격했다.
김지찬의 안타,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디아즈의 1루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키움 수비수 카디네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8회말 원태인은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카디네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대위기를 넘겼다. 기세를 이어간 삼성은 9회초 김영웅이 시즌 7호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 이호성이 무사 만루를 허용했고, 김동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2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결국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이성규의 볼넷과 양도근의 희생번트,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김지찬이 우전 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구자욱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회말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은 허용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은 8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고, 김지찬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욱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키움은 로젠버그가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의 흔들림이 뼈아팠다. 공격에서는 김태진과 임병욱이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연패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삼켜야 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