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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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근현대 미술인들의 편지 전시회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를 개최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근현대 미술인들의 편지 전시회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를 개최한다.(사진 출처-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근현대 미술인들의 편지 전시회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를 개최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근현대 미술인들의 편지 전시회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를 개최한다.(사진 출처-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특별전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수집한 한국 근현대 미술인들의 친필 편지, 엽서, 봉투 등 136점을 중심으로, 이들과 관련된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 ‘총총(悤悤)’은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뜻하는 한자어이자, 편지 말미에 종종 쓰이는 작별 인사다.

동시에 ‘별이 빛나는 모양’이라는 순우리말 의미도 담고 있다.

이중적 어감을 통해 편지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예술적 감성과 관계의 매개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시대를 말하는 글월’에서는 1927년부터 2014년까지의 편지를 통해 시대적 흐름을 조망한다.

특히 ‘조선어독본’은 근대 시기의 서간문 교육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와 함께 20세기 중반 편지를 낭독하던 직업 ‘전기수’에서 착안한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 ‘미술인의 편지’는 주요 편지 8점을 음성 콘텐츠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시간의 결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2부 ‘인연을 띄우는 서신’은 미술인 간의 관계와 감정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김환기, 이우환, 박경란 등이 주고받은 편지에는 존경, 격려, 미안함, 고마움 등 인간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별 모양의 편지 구조물은 관계의 순환을 상징하며, 미술인들의 희로애락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3부 ‘편지 속 발자취, 총총’은 편지와 작품, 미술 아카이브를 한 공간에 배치해 작가의 예술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백남준의 1968년 친필 원고와 작품, 오광수와 김청정의 25통에 달하는 서신은 물론, 장우성, 하인두, 강정식, 신옥진 등 새롭게 수집된 편지들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달진 관장은 “이번 전시는 편지라는 아카이브를 통해 미술인들의 일상과 독특한 필체, 그리고 미술사적 사실을 만나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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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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