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마약 혐의 송치 후 SNS 재개하며 복귀 시동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던 방송인 김나정(33)이 조용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의 신호를 보냈다.
김나정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단발머리에 어깨가 드러나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시작한 그의 움직임에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댓글에는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 “항상 응원합니다”, “보고싶었어요”, “복귀 기다렸어요” 등 지지의 메시지가 이어졌으며, 김나정은 이 댓글 하나하나에 ‘좋아요’를 누르며 답했다.
김나정은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2023년 11월 12일 마닐라 출국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글을 남겨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귀국한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약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그는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김나정 측은 당시 상황이 강제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필리핀에서 만난 사업가 A씨로부터 마약류 흡입을 강요받았으며, 손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연기를 흡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나정 측은 이를 입증할 영상 등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경찰은 해당 영상만으로 강제성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나정은 지난 2019년 남성 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 우승자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방송인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SBS 예능 ‘검은 양 게임’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한동안 SNS 활동을 멈췄던 김나정이 다시금 온라인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향후 방송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공식적인 입장이나 복귀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행보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