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역전타 두산, 삼성 꺾고 원정 7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난타전 끝에 8회 터진 김기연의 역전 결승타로 원정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주중 3연전 스윕을 눈앞에서 놓치며 목요일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6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8승 3무 41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박병호의 만루포와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두산은 끈질긴 추격과 집중력으로 뒤집었다.
1회말 삼성은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박병호의 우월 만루 홈런으로 대거 5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케이브의 2루타를 시작으로 이유찬, 오명진, 임종성 등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4점을 따라붙었고, 3회에는 오명진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3회말 다시 좌중간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에 7대5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4회초 케이브의 2타점 적시타로 또다시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7대7 접전으로 흘렀다.
7회말 삼성은 전병우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서며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은 8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강승호의 사구, 정수빈의 안타, 김동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 여기서 김기연이 배찬승을 상대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9대8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마운드도 버텼다. 8회말 박치국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틀어막았고, 9회말에는 마무리 김택연이 위기 속에서도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김택연은 만루 위기에서 침착하게 두 타자를 처리해 냉정함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 정수빈은 4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케이브는 2타점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명진도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박병호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장기 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삼성은 승기를 잡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