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주·남부지방 장마 종료 공식 발표…폭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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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내며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 가 종료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내며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가 종료됐다.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내며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가 종료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내며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가 종료됐다. (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지난 6월 26일, 남부지방은 7월 1일을 기준으로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제주 장마는 6월 12일부터 시작해 26일에 종료되며 총 15일간 이어졌다.

이는 1973년의 7일 장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의 강수량은 117.8mm로 역대 네 번째로 적었고, 강수일수는 8.5일로 최저 4위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 장마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르게 종료된 사례로도 기록됐다.

남부지방 역시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13일간 장마가 지속됐으며, 이 역시 197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정체전선이 북서쪽으로 밀려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제주와 남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

한편,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쳤다”며 “4일과 6일 밤 사이에는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장마 종료 이후 폭염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체감온도 33도 내외, 일부 지역은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더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기상청은 “필리핀 부근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기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집중호우 가능성도 경고했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끝난 후 전체적인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장마 기간의 정량적 기준을 재산정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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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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