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대표팀, 중국 꺾고 3전 전승…CFA 4개국 친선대회 우승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U-16 남자축구대표팀이 ‘2025 중국축구협회(CFA) 4개국 친선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4-3으로 꺾으며, 우즈베키스탄·일본·중국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완벽한 대회를 치렀다.
한국은 8일 중국 선양어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에
0-1로 끌려갔지만, 김지호(대전하나시티즌U18)의 멀티골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남이안(울산HDU18)의 추가골까지 더해 3-1로 앞서갔으나, 후반 두 골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21분, 최민준(포항스틸러스U18)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4일 우즈베키스탄전 1-0 승리, 6일 일본전 2-1 승리에 이어 마지막 중국전까지 이기며
대회를 완승으로 마쳤다.
특히 한·중·일 3국 간 라이벌 대결 구도 속에서도 두 나라를 모두 꺾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 유소년 무대에서 한국 유망주들의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대회는 김현준, 조세권, 이대호 전임지도자가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현준 지도자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개최국 중국 모두 강하고 잘 조직된 팀들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에 3전 전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U-16 대표팀은 현재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준비 중인 연령대다.
5월에는 독일 현지에서 ‘분데스리가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훈련과 실전 경기를 병행하며 기량을 다졌고,
이달 초엔 유럽축구연맹(UEFA) 초청 4개국 친선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4개국 친선대회는 단순한 전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는 실전 감각과 긴장감, 다양한 전술 유형을 체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김지호, 남이안, 최민준 등 주요 득점원들의 활약은 단기 대회에서의 결정력뿐 아니라
향후 대표팀 성장세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 U-16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유소년 대표 시스템 강화와 전임 지도자 체계의
성과를 엿보게 한다.
중장기적으로 대표팀에 유입될 선수층의 질을 높이려는 협회의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