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노경은, KBO 최고령 100홀드 투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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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100홀드
SSG 노경은 최고령 100홀드 달성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노경은 100홀드
SSG 노경은 최고령 100홀드 달성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SSG 랜더스의 불펜투수 노경은이 KBO리그 역사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새겼다.

6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노경은은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를 달성하며 KBO 역대 최고령 홀드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노경은은 팀이 4대1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한 끝에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14번째 홀드를 추가한 그는 개인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올해 만 41세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100홀드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23년 LG 트윈스의 김진성이 38세에 달성한 기록으로, 노경은은 이를 세 살 뛰어넘었다.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KBO 불펜 역사에 있어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모두 소화한 다재다능한 투수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홀드 기록을 쌓기 시작한 것은 2023시즌부터였다. 나이 40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는 이례적으로 커리어 전환에 성공했다.

2023시즌 76경기 30홀드, 2024시즌 77경기 38홀드를 기록한 그는 2시즌 연속 30홀드 이상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4시즌에는 38홀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최고령 홀드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홀드는 경기의 승패와 직결되는 핵심 계투 지표다. 특히 7~8회 리드를 지키는 불펜의 역할이 강조되는 최근 KBO리그 흐름에서 노경은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40대의 나이에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킨 그는 팀의 후방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노경은은 이날 기록으로 KT 위즈의 우규민에 이어 통산 80승 이상, 10세이브 이상, 100홀드 이상을 기록한 KBO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이는 오랜 커리어 동안 꾸준히 팀에 기여한 전천후 투수만이 이룰 수 있는 진귀한 기록이다.

한편 SSG는 이날 두산을 4대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노경은의 대기록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고, 팀 동료들 역시 그의 업적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선수 생명의 유연성과 노력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야구 인생 20년 차, 노경은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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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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