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백투백 홈런 앞세워 삼성 제압… 4위 도약

0
SSG 삼성전 승리
SSG가 삼성전 승리 차지하며 4위 도약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SSG 삼성전 승리
SSG가 삼성전 승리 차지하며 4위 도약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SSG 랜더스가 7연승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고 순위 경쟁에서 중대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SSG는 6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한유섬과 고명준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6대 4로 승리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였던 SSG는 시즌 30승 26패 2무(승률 0.5357)를 기록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삼성(31승 27패 1무, 승률 0.5345)과 KT 위즈(30승 27패 3무, 승률 0.526)를 따돌리고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SSG는 10개 구단 중 여섯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SS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한유섬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타석에 선 고명준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솔로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며 3대 0으로 달아났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 13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SSG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4대 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6회초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4대 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22호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SSG는 삼성의 추격을 단호히 막아냈다.

6회말 정준재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5대 3을 만들었고, 8회말 김찬형이 귀중한 적시타를 날리며 6대 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이재현이 조병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 6패를 기록한 그는 베테랑답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부처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과 고명준의 초반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했고, 후반에는 하위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편 이날 패배로 삼성은 7연승의 기세가 멈추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와 타선 모두 집중력을 잃으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이번 승리로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홈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와 함께 시즌 30승 고지를 넘긴 SSG는 이제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