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미치 화이트, 2026 WBC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무게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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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미치 화이트 WBC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2026 WBC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SSG 미치 화이트 WBC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2026 WBC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화이트는 이미 과거 한 차례 대표팀 후보로 거론된 이력이 있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며 류지현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되고 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한국계 혈통 덕분에 SSG와 계약하기 전부터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그는 2023년 WBC 대표팀 예비 후보군에도 잠시 거론됐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한 경쟁 상황 속에서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바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SSG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진출한 화이트는 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가 지연됐다.

그러나 지난 4월 1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4⅓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화이트는 현재 7경기(41⅓이닝)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으며,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화이트도 공이 좋다.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WBC 때 내가 기술위원장을 하지 않았나. 구위만 놓고 보면 직구 구위는 화이트가 1등일 것이다”며 “150km 이상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던진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KT 이강철 감독 역시 한화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최고의 외국인 투수 듀오로 꼽으면서도 “올해 외국인투수들이 대부분 좋다. SSG(드류 앤더슨-화이트) 역시 좋은 것 같다”고 언급하며, 화이트의 경쟁력을 인정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화이트의 국가대표 자격이다.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WBC 규정상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WBC 대회에서는 국적뿐만 아니라 부모 혹은 조부모의 출신 국가를 기준으로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화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소집 가능성이 있었고, 2026년 대회에는 보다 현실적인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 역시 화이트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화이트 경기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보인다.

올해 스타트는 늦었지만 첫 경기에서도 굉장히 빠른 공의 위력이 내 눈에는 인상적으로 보였다”며 직접적으로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외국계 출신 투수 자원 확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대회에서 마운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WBC를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미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강호들과의 대결을 위해 수준급 투수 자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전략이다.

화이트 역시 KBO리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WBC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바 있다.

이미 2026년 대회 참가 의향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할 경우 실력과 자격 모두를 갖춘 한국 대표팀 유력 후보가 될 전망이다.

한국 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SS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이트가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화이트가 어떤 퍼포먼스를 이어갈지, 그리고 진짜로 태극 유니폼을 입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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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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