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결승타 견인… SSG, 롯데 꺾고 위닝시리즈 확정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SSG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시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SSG는 2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병살타와 내야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했고, 롯데 역시 2회말 무사 2,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균형은 4회말 롯데의 홈런으로 깨졌다.
롯데 윤동희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55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시즌 4호 홈런이었다.
SSG의 반격은 7회초부터 시작됐다. 정준재가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고 김찬형이 사구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자가 아웃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최정이 8구까지 가는 집중력 있는 타석 끝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올렸다. 이어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윤동희와 나승엽의 연속 볼넷, 손호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성빈의 땅볼과 장두성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승엽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9회초 갈렸다. 1사 후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고, 다음 타자 최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정 타석에서 롯데 투수의 폭투가 나와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9회말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침착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롯데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최정은 타점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팀 승리를 이끈 중심 타자로 다시금 존재감을 과시했다.
SSG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롯데는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와 잇단 찬스 무산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결국 경험과 집중력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