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가족 앞에서 2경기 연속 승리 쾌거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부모님의 직관 속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화이트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비록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타선의 강력한 지원 속에 웃을 수 있었다. 이날 SSG 타선은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4이닝 7실점으로 무너뜨리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1회초부터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위기를 맞은 화이트는 침착하게 실점을 막았고, 4회초와 5회초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다.
특히 4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5회초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긴 했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경기 후 화이트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등판할 때마다 풍족한 득점 지원을 받는 그는 “다음 경기에도 잘 부탁한다”며 웃음을 더했다.
이번 승리는 특별히 더 의미가 깊었다. 외조부모와 어머니 등 가족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고, 화이트는 지난 5일 롯데전 완벽투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겼다.
화이트는 “가족 앞에서 던지는 건 늘 기대된다”며 “내일은 휴식일이라 가족들과 서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계 3세인 그는 친척들과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한국 문화 체험과 맛집 방문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SSG 랜더스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화이트는 명실상부한 팀의 새로운 승리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