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연장 11회 석정우 결승포… 키움 꺾고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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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석정우 홈런
석정우 결승 홈런 폭발 연장 접전 끝에 키움 제압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SSG 석정우 홈런
석정우 결승 홈런 폭발 연장 접전 끝에 키움 제압 (사진 출처 – SSG 랜더스 공식 SNS)

SSG 랜더스가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후반 뒷심과 젊은 타자들의 결정타가 빛난 경기였다.

SSG는 6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은 키움의 분위기였다.

SSG 선발 박시후는 1회말 연속 볼넷과 폭투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3회에는 송지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며 0대2로 끌려갔다.

SSG의 반격은 4회 시작됐다. 선두 타자 한유섬이 키움 선발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 중반까지는 키움이 흐름을 쥐고 있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건 9회초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이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분위기는 단숨에 SSG 쪽으로 기울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선두 타자 조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석정우가 키움 투수 오석주의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로, 승부를 가르는 결승포였다.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은 타자 세 명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1세이브를 추가했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흐름을 끌어온 노경은이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석정우는 “1군에서 기록한 첫 결승타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훈이 형이 홈런을 쳐준 직후라 어떻게든 연결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걸린 공이 홈런이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어 “홈런 욕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는 SSG에게 여러모로 값진 결과였다.

주전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열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책임을 다했고, 불펜진도 집중력 높은 운영으로 팀을 지켰다.

특히 최지훈과 석정우의 백투백 임팩트는 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키움은 마지막까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했고, 마무리 과정의 불안정함이 다시금 드러났다. 승기를 잡고도 마무리 실패로 시리즈를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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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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