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8월 통신요금 반값…데이터 50GB 자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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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SKT 유영상 대표가 보안 사고 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했다. (사진 출처-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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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SKT 유영상 대표가 보안 사고 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했다. (사진 출처-SKT 제공)

SK텔레콤 이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강화 방안으로 8월 한 달간 모든 고객에게 통신요금 50% 할인과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또 유심 해킹 사태 이전에 약정 계약을 해지했거나 해지를 앞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면제한다.

이번 정책은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고객 보호를 위한 대규모 대응책의 일환이다.

SKT는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8일 24시를 기준으로 이달 14일까지 약정을 해지했거나 해지 예정인 고객은 위약금이 면제되며, 이미 납부한 위약금은 신청 절차를 거쳐 환급받을 수 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중 계약을 종료했을 때 할인 혜택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기 할부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SKT는 또 오는 8월 한 달간 전 고객에게 통신요금의 50%를 자동으로 할인해준다.

할인 대상에는 월정액, 문자, 음성, 데이터 통화료가 포함되며, 별도 신청 없이 요금에서 자동 반영된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도 추가 제공된다.

일부 어린이 및 청소년 요금제는 기본 제공이 제한되며, 이 경우 법정대리인이 고객센터나 대리점을 통해 신청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 고객도 대상에 포함된다.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의해,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의 50%를 동일하게 할인 적용할 방침이다.

보안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SKT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7000억 원을 투입해 사이버 보안 역량을 근본적으로 재편한다.

우선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이사회에는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또 회사 내부 보안 상태를 모의 평가하는 ‘레드팀’을 신설하고,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암호화 기술 등 다층적 기술적 조치도 병행된다. 정보보호 인력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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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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