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건립…전력·입지 강점 강조

SK텔레콤 이 울산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최적 입지로 분석하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본격화했다.
전력과 부지, 통신 인프라, 행정지원까지 갖춘 울산이 차세대 AI 학습 인프라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월 3일 SK텔레콤 하민용 부사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저장과 전송 중심이지만,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 중심으로 바뀌면서 입지 조건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울산은 충분한 전력, 넓은 부지,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성, 산업적 활용성이 모두 뛰어나다는 것이 주요 평가 이유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지와 전력 확보 과정에서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산업단지 내 입지 특성상 소음이나 전자파 등 민원 우려도 낮고, SK 계열 에너지·화학 부지 인근이어서 향후 기가와트(GW)급 확장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울산이 제조업 기반 도시인 만큼 AI와 산업의 융합이 수월하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팩토리, 공정 자동화 등 다양한 제조업 기반의 AI 활용 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대학·지자체 간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울산은 경쟁력이 크다. 부산 해저케이블 육양국과 40킬로미터 거리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초저지연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는 셈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300메가와트(MW)급 규모로 설계되며, 2027년 1단계 가동을 시작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멀티유틸리티의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한국전력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
냉각 시스템은 공냉식과 수냉식을 병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설계돼 밀집 서버 운영에 효율적이다.
SK텔레콤은 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간 1조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단계로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울산 데이터센터를 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하며, 3단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사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