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민혁 무실점 투혼…삼성 꺾고 3연승 질주

NC 다이노스가 신민혁의 깔끔한 무실점 호투와 응집력 있는 타선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눌렀다.
NC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NC는 시즌 39승 5무 40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선발투수 신민혁이 있었다. 그는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승부와 안정적인 제구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그는 시즌 2번째 무실점 경기를 완성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신민혁은 경기 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첫 등판처럼 집중하려 했다”며 “후반기엔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김주원이 우익수 앞 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어 박민우와 오영수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삼성 내야 수비가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NC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삼성 배터리를 흔들었다.
2회말에는 김휘집과 최정원의 이중 도루로 무사히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주원의 땅볼로 김휘집이 홈을 밟으며 2점을 선취한 뒤 흐름을 완전히 NC 쪽으로 가져왔다.
5회에도 점수는 이어졌다.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영수가 중견수 쪽으로 날린 적시타로 김주원이 홈을 밟아 3대0까지 달아났다. 이 한 점이 사실상 승부의 쐐기점이 됐다.
NC 타선은 6회 이후 삼성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특히 김주원은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다했고, 오영수는 2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삼성은 전체적으로 빈타에 시달렸다. NC 마운드를 상대로 단 3안타에 그쳤고, 득점권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NC 불펜진은 신민혁에 이어 김건태, 하준영, 이용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반격을 봉쇄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선발투수가 책임 이닝을 소화하고, 타선이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낸 교과서 같은 승리였다.
특히 신민혁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점은 후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NC는 이틀 연속 삼성과의 맞대결을 치른 뒤,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무리한 NC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키우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