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라일리 톰슨 9승 선두 합류… LG 에르난데스 헤드샷 퇴장에 2연패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호투와 김휘집의 연타석 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6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NC는 6대 2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LG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선두 추격 기회를 날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이는 단연 라일리 톰슨이었다.
NC 선발로 등판한 톰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그는 한화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흔들림 없는 구위와 집중력으로 NC 마운드를 지탱한 톰슨의 피칭은 LG 타선을 꽁꽁 묶기에 충분했다.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맹활약했다. 김휘집은 3타수 3안타 1타점에 시즌 8호 홈런까지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9회초 쐐기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초부터 NC는 주도권을 잡았다. 맷 데이비슨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교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시 퇴장됐고, 박건우는 왼쪽 광대 부위 타박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LG는 갑작스러운 투수 교체라는 변수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이후 손아섭의 희생번트와 김형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NC가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에는 박민우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5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는 천재환과 김휘집의 안타,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귄희동이 사구를 얻으며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1사 후 신민재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3대 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NC는 8회초 손아섭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며 흐름을 가져왔고, 9회초에는 김휘집의 솔로 홈런, 박민우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류진욱은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깔끔히 정리하며 시즌 13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LG는 장단 5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고, 박해민이 KBO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현수의 홈런과 박해민의 기록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고, 선발 에르난데스의 조기 강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경기로 NC는 다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LG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