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삼성 제압하고 4연승 질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10일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NC는 삼성을 7대5로 꺾고 시즌 중반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승리로 NC는 7위로 도약했고, 반면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지며 8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주도했다. 3회초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박승규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민호에게 1구째 스위퍼를 통타당하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류지혁,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추가 점수를 노렸지만 김재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형준의 볼넷,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삼성은 박승규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4대2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NC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박민우의 2루타와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1점을 따라붙은 NC는 7회 김주원의 2루타와 최정원의 안타를 묶어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도 8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5대4로 다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NC는 8회말 선두 박건우의 볼넷과 대주자 고승완 투입 이후 안중열의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대타 오영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권희동이 다시 한 번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NC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대타 오영수의 결승타도 결정적이었다.
박건우와 최정원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선발 로건 앨런은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이승현이 5.1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계투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박승규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구자욱과 류지혁도 각각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4연승을 달린 NC는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한 후반기 반등이 시급해졌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 팀 모두 남은 시즌 향방이 더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