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완도에 광주·전남 첫 모듈러 고령자복지주택 90세대 공급

LH가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최신 건축기술인 모듈러 공법을 도입한 고령자복지주택을 전남 완도에 공급한다.
11일 LH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전남 완도군 완도읍 중도리 일원 약 6873㎡ 부지에 총 90세대 규모의 고령자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택 기능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까지 담긴 복합 프로젝트로,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한 주거 복지 정책과 친환경 건축 전략이 결합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설에는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 시공) 방식인 모듈러 공법이 적용돼, 기존 공법 대비 환경오염과 현장 리스크를 대폭 줄인 점이 특징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구조물의 약 70%를 사전에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소음과 분진, 건설 폐기물은 물론 탄소 배출까지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건축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공사 기간 단축과 건설 현장 인력난 해소, 안전사고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건축물은 고령자 주거 특성에 맞춰 무장애(Barrier-Free) 환경 설계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이는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의 생활 동선을 배려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력을 높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이번 완도중도 고령자복지주택 건설사업을 위해 완도군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LH는 건설 및 공공임대주택 관리·운영을, 완도군은 사회복지시설 관리·운영 및 관련 비용 지원을 맡는다.
LH는 오는 9월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주거복지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병용 LH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고령자 삶의 질을 고려한 설계와 지속가능한 건축기술을 결합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광주·전남 지역의 중소규모 주택사업에도 모듈러 방식 공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이번 완도 사업을 시작으로 모듈러주택을 지역 주택 공급 모델로 안착시키고, 초고령 사회 대응형 복지주택의 대표 사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