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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반지하 매입임대주택 특별 안전 점검 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중 호우와 기습 폭우로 인한 침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입임대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LH는 6월 12일 이번 점검이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반지하 입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매입임대주택 중 반지하 구조로 이뤄진 1810가구다.
LH는 이 가운데 1038가구에 대해 이미 지상층 주택으로의 이주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입주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주거상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반지하에 거주 중인 임대입주민을 직접 찾아가 이주 상담을 제공하고, 이전 주택 조건, 임대료, 이주비 지원 내용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도시 내 국지성 호우와 단시간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반지하 주택은 구조적 특성상 침수 피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LH는 단순 점검을 넘어 근본적인 침수 방지 대책과 함께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LH는 반지하 주택의 공실 공간을 지역 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주거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생활 질 개선에도 기여하는 이중 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LH는 반지하 거주 입주민에게 일방적인 이전 통보가 아닌 맞춤형 주거상향 안내를 병행하며, 입주민의 심리적·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밀집 지역의 반지하 비중이 높고, 취약계층의 비율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주거복지 측면에서도 이번 대응은 정책적 우선순위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 가구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주거상향을 위한 이주 안내와 지원을 확대해 반지하 입주민들이 더 나은 주거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업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각 지자체가 LH와 함께 재해 대응 및 이주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함으로써,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층의 주거 불안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