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화학, 당뇨병 복합제 ‘제미다파’ 태국 출시…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LG화학이 국산 당뇨병 치료 복합제 ‘제미다파’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화학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DF) 2025 총회 기간 중 ‘Zemi-CONNECT Global’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미다파 태국 출시 및 글로벌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 태국, 필리핀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LG화학은 이 행사에서 제미다파의 약효와 임상 경쟁력, 현지화 전략 등을 설명하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강화했다.
제미다파는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DPP-4 억제제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복합제 시장에서 두 계열의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 치료제다.
LG화학은 제미다파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첫 거점으로 태국을 선택했다.
태국은 DPP-4 및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가 2024년 기준 약 2500억 원에 이르며, 복합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 복합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 이상 성장했다.
LG화학은 제미다파를 두 번째로 태국 시장에 진입시키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미 태국에서 확보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학술 마케팅 강화 및 처방 선택지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제미글로와 제미메트를 통해 태국 DPP-4 억제제 시장 점유율 약 13%를 기록하며 현지 선도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젊은 당뇨병 환자(YOD; Young-Onset Diabetes)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와 같은 혈당 강하 복합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과 중남미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 아세안 및 중남미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제미다파 수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