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 시즌 아웃

LG 트윈스 중심 타자 홍창기(31)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를 전했다. 팀과 팬들에게는 물론, 올 시즌 반등의 흐름을 타고 있던 홍창기 본인에게도 뼈아픈 소식이다.
LG는 21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창기는 좌측 무릎 내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오는 2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활 기간은 약 4~5개월로 예상된다”며 실질적으로 2025시즌 복귀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복귀 시점은 포스트시즌 중후반 또는 내년 스프링캠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중 1루수 김민수와 수비 과정에서 충돌해 쓰러졌고, 즉시 앰뷸런스로 이송됐다.
당시엔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정밀 진단 결과 인대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한 중상으로 판명됐다.
LG 측은 초반 경과에 따라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봤지만, 결국 시즌 중 가장 치명적인 전력 누수를 감수해야 하게 됐다.
홍창기 역시 부상 직후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지만, 반전은 없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7순위)로 LG에 입단한 홍창기는 2020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도약해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2021, 2023, 2024시즌 세 차례 출루왕에 올랐고, 2021년엔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며 LG 외야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 초반엔 다소 부진했지만, 5월 들어 타율 0.368(10경기)로 반등하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던 상황에서 발생한 부상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시즌 성적은 38경기 출전, 타율 0.269, 15타점, 24득점, OPS 0.708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LG로서는 출루머신이자 리드오프로 활약해온 핵심 자원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김현수, 오스틴 딘 등 중심타선이 건재하긴 하나, 홍창기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과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창기는 수술 후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며, LG 구단은 선수의 회복을 돕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팬들 역시 “하필이면 지금이냐”며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으며,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