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 끝내기 내야 땅볼… LG, NC와 혈투 끝 9-8 승

LG 트윈스가 극적인 끝내기 내야 땅볼로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송찬의의 끝내기 땅볼로 9-8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흔들리던 LG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41승 2무 28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다시 0.5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NC는 2연승에 실패하며 30승 4무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
LG는 이날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⅔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불펜진이 분전했다.
5명의 불펜 투수는 4⅓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만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의 응집력도 돋보였다. 리드오프 신민재는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김현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4번 타자 문보경은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와 볼넷으로 타점 4개를 기록하며 KBO 역대 무안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은 LG의 우세였다. 1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2회 신민재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NC는 3회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와 4회 김주원, 권희동, 박민우의 연속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5회 NC가 다시 점수를 추가해 6-4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LG 타선이 폭발했다.
밀어내기 볼넷과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대거 4점을 뽑아 8-6으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서호철의 희생플라이, 8회 수비 실책에 이은 실점으로 결국 8-8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마지막 9회에 승부가 갈렸다.
9회말 LG는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NC 김주원이 송구 동작에서 공을 더듬으며 병살을 막지 못했다.
이 틈을 타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송찬의의 내야 땅볼 끝내기는 KBO 역대 16번째 기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