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승… 창단 첫 우승 코앞
창원 LG 세이커스가 정규리그 1위 서울 SK 나이츠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꺾으며 창단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76-71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률 84.6%의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꺾고 챔프전에 진출했고, SK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LG는 유기상의 외곽포로 흐름을 가져왔고, SK는 고메즈 델 리아노의 깜짝 활약으로 전반을 34-33으로 마무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LG는 3쿼터 중반부터 타마요, 허일영, 아셈 마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고, 4쿼터 SK의 추격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마요는 27점 7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유기상이 14점, 마레이가 더블더블(12점 14리바운드), 허일영도 외곽포로 12점을 보탰다.
SK는 델 리아노가 19점, 워니가 17점 12리바운드, 김선형이 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홈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챔프전은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9일 3차전, 11일 4차전이 이어질 예정이며, LG는 홈 2연전을 통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을 기회를 잡게 됐다.
LG의 조직적인 수비와 강한 골밑 장악력, 식지 않는 외곽포는 SK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SK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전술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LG가 이대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지, 아니면 SK의 반격이 시작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