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 입주… 8년 장기 코로케이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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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죽전 데이터센터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한다 (사진 출처 - LG CNS)
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죽전 데이터센터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한다 (사진 출처 – LG CNS)

LG CNS가 운영 중인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한다.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자 간 대형 협업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계약이다.

LG CNS는 6월 23일 전자공시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에 대한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33년 5월까지 총 8년이며, 계약금은 수천억 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금액은 계약 종료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기업이 자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외부 데이터센터 내에 설치하고, 해당 장비의 유지·관리까지 위탁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내 공간을 활용해 자사 인프라를 운용하게 되며, 이는 AI 서비스 고도화와 인프라 확장을 위한 중장기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이번 계약은 올 상반기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체결된 초대형 계약 중 하나로, 당사의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업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측도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전략의 일환이며, 향후 정부 주도의 AI 개발 및 운영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2022년 3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죽전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수주해 직접 시공에 나섰다.

전체 연면적 99,070㎡ 규모의 이 데이터센터는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이 중 1개 동은 2023년 12월 준공을 마쳤고, 나머지 1개 동은 2024년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전체 수전용량은 100메가와트(MW)에 달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입주 계약을 넘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대형 계약으로 평가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LG CNS의 설계·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향후 공공 클라우드 및 민간 AI 서비스 확장에 있어서도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LG CNS는 클라우드·AI 중심의 디지털전환(DX)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체의 56%에 달하는 3조 3,5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기반 수익으로 해석된다.

향후 두 회사는 용인 죽전 외에도 신규 데이터센터 공동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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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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