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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한화와 위닝시리즈 달성… 3.5경기 차 선두 질주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치열한 1~2위 맞대결로 주목받은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잠실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거두며 우위를 확보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LG는 김현수의 결승타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27일 2대1로 승리했던 LG는 28일 연장 혈투 끝에 5대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35승 1무 19패를 기록하며 2위 한화(32승 23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시즌 상대 전적 역시 5승 3패로 앞서며 확실한 우세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볼넷은 단 한 개만 허용하며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와이스가 6이닝 1실점으로 맞불을 놨지만, 불펜과 타선에서 LG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팽팽한 흐름은 초중반까지 이어졌다.
3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장타성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냈고, 곧이어 3회말 한화 1루수 채은성이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며 양 팀 모두 실점 없이 중반을 버텼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한화였다.
6회초 하주석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2루수 땅볼을 유도, 그 사이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1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LG는 6회말 문보경이 와이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9m짜리 우중간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문보경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7회말에는 박해민이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2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현수는 베테랑답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말에는 정우주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최원영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 득점은 LG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점이었다.
불펜에서는 고졸 신인 김영우가 다시 한 번 등판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155㎞ 강속구로 승부하며 LG의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이날도 선발 와이스의 호투에도 불구, 불펜에서 흔들리며 연이틀 접전 끝에 시리즈를 내줬다.
김현수의 결승타와 문보경의 동점 홈런, 박해민의 호수비가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리즈 중 하나였던 잠실 홈 3연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선두 수성은 물론, 정규 시즌 우승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