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1위 복귀에도 웃지 못한 날, 홍창기 부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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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위 홍창기
(1위 복귀에도 홍창기 부상에 초비상,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SNS)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다시 리그 1위 선두에 복귀했지만, 경기 막판 발생한 주전 외야수 홍창기(31)의 부상 소식에 경기장은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LG 1위 홍창기
(1위 복귀에도 홍창기 부상에 초비상,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SNS)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오스틴 딘의 멀티 홈런과 타선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하며 4연승과 함께 한화와 승률 동률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막판 홍창기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9회초 2사 만루, 키움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처리하던 상황에서 홍창기는 동료 김민수와 충돌을 피하려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를 요구한 홍창기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경기장을 떠났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걱정 어린 침묵으로 가득 찼다. 팬들 역시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며 홍창기의 상태를 지켜봤다.

경기 후 LG 구단은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상태는 14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오스틴 딘도 인터뷰를 거절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승장 인터뷰를 자제하며 팀 분위기가 침통함을 전했다.

홍창기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던 터라 부상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특히 5월 타율 0.368로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중이었다.

LG는 이미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한 상황에서 주전 리드오프마저 잃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홍창기와 문성주가 살아나야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고 강조했지만, 경기 후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시즌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자원 마련과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LG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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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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