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NC 대파하고 3연패 탈출 성공… 송승기 호투 빛났다

선두 LG 트윈스가 창원 원정길에서 장쾌한 타격쇼를 펼치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6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5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잠실 3연전에서 당했던 충격의 스윕패를 털어내고 시즌 36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위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꺾고 추격에 나섰지만, LG는 1.5경기 차 격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올 시즌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송승기의 완벽한 투구가 있었다. 송승기는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2021년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9⅓이닝만 던졌던 송승기는 올 시즌 6승 3패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과 외국인 타자 모두가 제 몫을 해냈다. 김현수는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중심 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했고, 오스틴 딘은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르윈 디아즈(21홈런)를 추격 중이다.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신민재도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공세에 불을 지폈다.
경기 초반부터 LG는 우위를 점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4회초 김현수가 시즌 5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LG는 5회와 6회 각각 3점, 1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8회초에는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실책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송찬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김재열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NC는 단 1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2회말 천재환이 때린 내야안타가 아니었다면,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굴욕을 당할 뻔했다.
경기 내내 단조로운 공격과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이날 패배로 25승 3무 28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강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선발 송승기의 호투, 타선 전체의 고른 활약, 경기 운영까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침체됐던 분위기를 단 한 경기로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후반기에도 탄력받은 경기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