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선발 제외… LG 트윈스, 백업 라인업 가동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백업 선수 위주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고, 박해민도 휴식을 위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 트윈스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LG의 타순은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문성주(좌익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김주성(1루수), 송찬의(우익수), 최원영(중견수) 순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오스틴의 결장이다.
그는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LG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전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제외를 결정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은 어제 홈런을 치긴 했지만, 옆구리가 좋지 않다고 한다. 경기장에 나와 상태를 점검했는데 괜찮지 않아 오늘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 MRI 검사를 받으러 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중심 타선을 운용해온 LG는 오스틴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또한 중견수 박해민 역시 컨디션 조절을 위해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최원영이 중견수 자리를 채우며 백업 자원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게 됐다.
한편, 이날 LG는 롯데 선발 좌완 알렉 감보아에 대비해 라인업 하위 타선을 우타자로 구성했다.
김주성, 송찬의, 최원영 등 우타 백업 자원들이 하위 타선을 꾸렸고, 1루수는 좌투수에 강점을 가진 김주성이 선발 출전한다.
염 감독은 “천성호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상대가 좌완이기에 김주성이 먼저 나선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백업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상위 타순에는 기존 주축 타자들을 유지하며 라인업의 균형을 맞췄다.
1번 타순에는 빠른 발을 지닌 신민재가 배치됐고, 김현수와 문성주가 중심 타선의 안정감을 책임진다.
이번 LG의 라인업 변화는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 그리고 상대 투수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시즌 중반부에 접어들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기용 폭을 넓히는 것은 팀 전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노리는 가운데,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오스틴의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메울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