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오타니 홈런·커쇼 역투로 4연승 질주

LA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거포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압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1로 누르고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리그 4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성적은 51승 31패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커쇼와 오타니였다.
커쇼는 부상 복귀 후에도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3. 특히 이날 기록한 5개의 탈삼진으로 통산 2997탈삼진을 달성하며 3000탈삼진 대기록에 단 3개만을 남겼다.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2-1로 앞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고, 선두 칼 롤리(32개)와의 격차도 4개로 좁혔다. 최근 4연승 기간 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콜로라도는 다저스의 상승세를 막지 못한 채 시즌 18승 6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투타 모두에서 밀린 경기였다.
타선은 커쇼 공략에 실패했고, 마운드도 오타니의 장타를 저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혜성은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번 시리즈에서도 한 타석도 서지 못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9회 대수비로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커쇼의 부활과 오타니의 홈런포가 맞물리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중장거리 타선과 탄탄한 불펜이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힘을 더하고 있다.
오타니가 홈런왕 경쟁에서 탄력을 받고 있고, 커쇼가 통산 3000탈삼진이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눈앞에 두고 있어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다저스는 다음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구 선두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커쇼의 3000탈삼진 달성과 오타니의 홈런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