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FC서울, 골키퍼 실수로 수원FC에 통한의 무승부

K리그1 FC서울(8위 4승 7무 4패 승점 19)이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골키퍼 강현무의 치명적인 실수로 놓치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은 5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세로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 중반 강현무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서울은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이어갔지만 승점 1만 추가하며 상위권 도약에는 실패했다. 시즌 누적 승점은 19점.
반면 수원FC는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겼지만, 서울 상대 12경기 연속 무승(4무 8패)의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1분 정승원의 헤더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21분에는 루카스의 오른발 터닝 슈팅이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서울의 득점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최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카스가 골문 앞에서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루카스의 시즌 2호 골로, 지난 2월 22일 FC안양전 이후 3개월 만에 터진 값진 득점이었다.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수원FC는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수비 압박이 주효하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서울의 후방에서 발생했다. 수비수 야잔이 골키퍼 강현무에게 백패스를 했고, 강현무는 이를 받은 뒤 시간을 끌다 장윤호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안데르손은 강현무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안데르손의 시즌 5호골이자 최근 4경기 연속 골이었다. 수원FC는 수세 상황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렸고, 서울은 자멸에 가까운 실책으로 앞서가던 흐름을 내주었다.
이후 두 팀은 역전을 위해 공방을 펼쳤다. 서울은 후반 19분 정승원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양 팀이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갖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고도 실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승리를 놓쳤고, 수원FC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질긴 압박으로 승점을 챙기며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얻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