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 고도화…24시간 자동 대응

KT 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팸 문자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KT는 최근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에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수준의 자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KT는 기존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수신한 스팸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키워드를 분석해 유사한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해왔다.
그러나 이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분석부터 키워드 등록까지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6월부터 AI 기반의 자동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가 직접 분석해 실시간으로 전산망에 키워드를 등록하고, 관련 메시지 차단까지 연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평일뿐 아니라 주말과 야간에도 스팸 대응이 가능해졌다.
KT가 시범 운영한 약 한 달 동안 스팸 차단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루 기준 스팸 차단 건수는 AI 도입 이전보다 평균 150% 이상 증가했으며,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의 5.5%에 불과했지만, 해당 키워드로 인한 실제 차단률은 전체 차단 비중의 4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적은 수의 키워드를 통해도 높은 정확도로 스팸 메시지를 걸러냈다는 의미다.
KT는 AI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스팸 고객센터 인력을 보다 고도화된 스팸 대응 업무에 집중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유사투자 권유나 SNS 대화 유도와 같은 정교하게 설계된 스팸 유형에 대해 사람이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KT는 변종 스팸과 같은 지능형 악성 메시지에 대해서도 대응 가능하도록 AI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AI의 분석 정확도와 키워드 처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욱 정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은 “앞으로는 변종 스팸과 같이 더욱 지능화된 스팸도 AI 차단 모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처리 범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