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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LG에 5-0 완승… 빗속 선두 추격 좌절시켰다
선두권 추격에 고삐를 당기던 LG 트윈스가 수원 원정에서 발목을 잡혔다. KT 위즈가 집중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완봉승을 거두며 중위권 경쟁에서 힘을 얻었다.
KT는 6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부터 내린 비로 1시간 35분간 중단됐으나, KT는 경기 재개 이후 오히려 흐름을 확실히 가져오며 LG를 압도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38승 3무 35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42승 2무 31패가 되며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투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점이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고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3회말, 볼넷과 희생번트로 기회를 만든 KT는 2사 후 안현민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LG는 이날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외야 뜬공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KT 중견수 배정대의 정교한 송구에 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6회에도 대타 이주헌의 사구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의 땅볼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중단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KT로 기울었다. 오후 9시 55분 재개된 6회말, 2사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곧이어 김상수의 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7회에는 문상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막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3패(7승)째다.
KT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LG는 시즌 중반 들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공격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마다 반복되는 잔루 상황이 추격 레이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KT는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동시에 LG는 선두 한화를 쫓기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하고 결정력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