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DK 완파하며 3연패 탈출 성공

KT 롤스터(7위)가 오랜 침묵을 깨고 DK(디플러스 기아)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7일 열린 2025 LCK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KT는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 대 0 완승을 거두며 지난 1라운드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이로써 KT는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4승 7패를 기록하며 7위로 도약했고, 반면 D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승 6패로 순위권 경쟁에서 불안한 입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단연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었다. 1세트 요네, 2세트 라이즈로 맹활약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 포인트 300점을 획득, 전체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1세트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KT의 초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고, 한타 단계에서도 과감한 진입과 안정적인 생존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 달 만에 복귀한 탑 라이너 ‘퍼펙트’ 이승민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럼블로 9킬 3데스 7어시스트, 2세트 그웬으로 7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 KDA를 자랑했다.

특히 이승민은 지난달 1라운드 DK전에서 패배 후 교체됐던 아픈 기억을 딛고 복수에 성공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반면 DK는 최근 상위권 팀들인 젠지, 한화생명, T1, 농심에 잇따라 패하며 강팀에 약한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KT전 패배는 DK의 전략적 불안정함을 드러낸 단면이었고, 오는 10일 T1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더 흔들릴 수 있다.

KT는 반대로 상승세를 바탕으로 후반기 순위 역전 가능성을 높였고, 비디디와 퍼펙트의 폼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도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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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