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결승포로 두산전 7연승… 8-3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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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즈덤 결승 홈런
위즈덤 결승 홈런 폭발로 두산을 8-3 완승했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KIA 위즈덤 결승 홈런
위즈덤 결승 홈런 폭발로 두산을 8-3 완승했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SNS)

KIA 타이거즈가 잠실 원정에서 다시 한 번 강한 모습을 보이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6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8대3으로 꺾고 시즌 3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KIA는 29승 1무 28패로 리그 7위를 유지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승점을 쌓았다.

반면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지며 23승 3무 34패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산은 1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와 양의지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IA는 2회초 곧바로 따라붙었다.

최형우의 2루타와 오선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를 틈타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양의지가 적시타를 때리며 두산이 2-1로 다시 앞섰지만, KIA는 4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와 오선우의 연속 볼넷 이후 위즈덤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 과정에서 중견수 정수빈의 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득점이 나와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제임스 네일의 실투를 걷어올려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동점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위즈덤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시즌 10호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KIA가 다시 5-3으로 앞섰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이자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후 KIA는 점수차를 차곡차곡 벌려 두산의 추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8회초에는 위즈덤의 안타와 김규성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태군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는 박찬호의 안타 이후 최원준이 두산 투수 홍민규의 실투를 공략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위즈덤이었다. 그는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6회 결승 홈런으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놓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

반면 이영하는 6회에 위즈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째(3승 4홀드)를 기록했다.

더불어 두산은 이날 경기 중 양의지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제외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6회 블로킹 중 부상을 입은 그는 7회 교체됐고, 향후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전력 손실이 우려된다.

KIA는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흐름을 잡았고, 특히 외국인 타자의 홈런포와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반면 두산은 경기력 외에도 주축 선수의 이탈과 잇따른 패배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근본적인 전환점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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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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