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에 3연전 싹쓸이… 올러 호투·위즈덤 쐐기포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상대로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KIA는 6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이번 주중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5연승을 내달렸고, 시즌 전적 37승 1무 33패로 5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36승 3무 34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승리의 중심엔 외국인 선발 아담 올러가 있었다. 올러는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T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고, 특히 2회와 6회 위기에서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KIA 타선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2회말, 베테랑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는 위즈덤의 2루타와 오선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점수를 벌렸다.

6회말에는 최형우의 볼넷과 오선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7회말에는 결정적인 쐐기포가 터졌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KT 이상동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점수는 5대0으로 벌어졌다.
KIA 타선에서는 위즈덤이 2안타 1홈런 2타점, 최형우가 3타수 1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오선우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전역 후 복귀전에 나선 배제성이 3⅓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아쉬운 출발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지만, KIA의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KT 타선은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 이후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7회초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병살타가 이어졌고, 8회와 9회에도 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영봉패를 당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싸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반면 KT는 3연패 속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양 팀의 명암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