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호투·최형우 3타점… KIA, KT 꺾고 3연승 질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현의 안정된 피칭과 김호령,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KT 위즈를 제압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025년 6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T를 10대3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5승 1무 3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추격에 탄력을 붙였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올리던 KT는 상승세가 끊기며 36승 3무 32패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KIA는 압도적인 타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장악했다.
1회말 이창진의 2루타와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오선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점을 올렸다.
선발 김도현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지난달 13일 롯데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한 그는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 매 이닝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긴 점이 인상적이었다.
KT는 2회초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와 4회 김민혁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KIA 타선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KIA는 6회말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오선우의 2루타와 박민,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대타 고종욱과 박찬호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8대2까지 벌어졌다.
KT는 8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8회말 KIA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형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중심타선의 위력을 증명했고, 김호령 역시 1회 싹쓸이 2루타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IA는 최근 경기에서 투타 밸런스가 살아나면서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발진과 불펜의 안정감이 높아지며 매 경기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도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고 이후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KIA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향후 연전 성적에 달려 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김도현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연패를 피하지 못한 KT는 다음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