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 맹타 앞세워 롯데 제압… 정해영 5년 연속 세이브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21)의 폭발적인 타격과 김도현의 안정적인 호투, 마무리 정해영(23)의 진기록 달성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는 시즌 18승째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멀티히트로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5회말 승부의 균형을 깨는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선발투수 김도현도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반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롯데는 6회초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8회 추가점을 더한 KIA는 9회초 정해영이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정해영은 이날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하며 KBO 역대 최연소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고우석이 보유한 25세 5일이었으나, 정해영이 이를 훌쩍 앞당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 속에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5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