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움에 설욕하며 연패 차단… 올러·고종욱 맹활약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하며 멈췄던 연승 행진을 단 하루 만에 되살렸다.
아담 올러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이 어우러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6-9로 패하며 6연승이 중단됐지만, 이튿날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시즌 39승(2무 34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4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키게 됐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아담 올러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5탈삼진 1볼넷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특히 4회 잠시 흔들리며 2점을 내줬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올러의 뒤를 이은 필승조의 활약도 빛났다. 7회와 8회는 전상현과 조상우가 각각 무실점으로 1이닝씩을 책임졌고, 9회엔 마무리 정해영이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연승이 끊어진 후라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러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고, 필승조 역시 기대만큼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줬다”고 평가했다.
KIA 타선은 처음 마주한 키움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 공략에 초반 고전했다.
2회까지 출루조차 하지 못했지만, 3회 2사 후 박민과 이창진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KIA는 4회초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김호령의 2타점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하며 4-0까지 달아났다. 7회에는 대타 고종욱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승기를 굳혔다.
이 감독은 “처음 만나는 투수였던 만큼 타자들이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박민과 이창진의 연속 2루타로 흐름을 만들 수 있었고, 김호령의 적시타와 고종욱의 대타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26일 열리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건국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